2015년 중국 내 北근로자 월급 245~260달러 선…최근 3~400달러로 인상
  • 중국 내 북한근로자들의 생활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한 근로자들의 급여는 올랐지만 북한 당국에 상납하는 금액도 함께 증가, 실제로 나아지는 것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내 북한 근로자 관련 YTN 보도화면 캡쳐
    ▲ 중국 내 북한근로자들의 생활환경은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한 근로자들의 급여는 올랐지만 북한 당국에 상납하는 금액도 함께 증가, 실제로 나아지는 것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내 북한 근로자 관련 YTN 보도화면 캡쳐

    최근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이 인상됐지만, 근로자들이 직접 받는 급여에는 별 차이가 없고, 북한 김정은 집단이 빼앗아가는 ‘상납금’만 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2014년 10월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표한 자료와 중국 소식통을 인용, “과거 중국 근로자 월급은 410~490달러, 북한 근로자는 이보다 40% 적은 245~260달러를 받았는데, 2016년 들어서는 급여가 인상돼 300~400달러가량을 받는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어 중국 소식통을 인용 “하지만 북한 근로자들은 월급 가운데 북한 당국에 상납하는 돈이 70~80%에 달해 실제 수령액은 80~100달러 선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실 수령액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중국 근로자들 급여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은 “게다가 북한 근로자들에게 중국 기업들이 지급하는 식비마저 북한 관리자들이 ‘상납금 목표달성’을 위해 착복하고 있어, 먹는 음식도 형편없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다른 중국 소식통을 인용, “과거에는 중국 접경지역 등 지방 출신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일하러 갔지만 최근에는 외모도 단정하고 총명한 평양 출신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정식 취업비자를 받은 북한 근로자가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일반 근로자 3년, 기술직과 관리직은 5년이며 연장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북한 근로자들은 비자 없이 일하는 ‘불법체류자’들로 보통 3~6개월 동안 일하면서 의류공장, 전자부품 공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근로자들에 비해 임금이 낮은 북한 근로자들을 선호하고 있고, 이에 임금도 상당폭 오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는 만큼 북한 김정은 집단에게 ‘충성자금’으로 상납해야 하는 금액도 커져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자유아시아방송’의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