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대통령이 돼도 한국과 한반도 전략에 대한 조언 통로 열려 있다”
  •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주최 美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단 환영 오찬. ⓒ외교부 홈페이지
    ▲ 지난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주최 美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단 환영 오찬. ⓒ외교부 홈페이지

    한국을 방문 중인 美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단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美정부와 의회는 한미 동맹은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주최 美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단 초청 오찬에서 댄 설리번 의원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비추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댄 설리번 의원은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서 ‘핵심축(Linchpin)’ 역할을 하는 것이 한미 동맹이라고 지적하면서 美의회와 미국인들의 지지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美공화당 상원의원은 군사위원회 소속 댄 설리번 의원과 조니 언스트 의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 등이라고 한다.

    이에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美의회가 지난 2월 ‘대북제재 이행법’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계속 추진해나가고 있다면서 美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한다.

    코리 가드너 의원은 이 같은 요청에 “대북제재 이행법은 상원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될 만큼 美의회는 북한과 북한 핵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美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단은 다른 일정에서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고 한다.

    조니 언스트 의원은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美상원의원 초청대담’에 참석해 “대선에서 민주주의가 약간 지저분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대선과 관계없이 美상원 차원에서는 한미 관계에 대한 입장이나 의지에 대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조니 언스트 의원은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가 그에게 충분한 지식을 전달, 한미 동맹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트럼프 후보가 향후 어떤 행동을 할지는 답변하지 못하지만, 그에게 외교정책에 대해 조언하는 통로는 항상 열려있고, 거기에는 미국이 한미 관계를 강력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공화당 상원의원 대표단의 이 같은 발언은 美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국가전략과 추구하는 가치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한미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또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