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협의 "국민 생활에 직결된 규제보다는 친환경 대책 강구해야"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 현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과 '직화구이집 규제' 방안 등을 검토했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서민들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질 조짐이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국민 생활에 직결된 규제보다는 친환경 대책 강구 등 근본적 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하면서, 경유값 인상 방안 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중국 도시와의 미세먼지 오염원인 관련 자료 확대, 대중교통 시설의 친환경 시설 변경, 미세먼지 측정소 추가 확충 등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2일 국회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부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세먼지 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당정은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며 "특히 당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면서 경유값 인상이나 고등어·삼겹살 등 직화구이 규제와 같이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을 늘리는, 국민생활에 부담을 주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앞으로 대기질 개선을 위한 환경보전 정책도 개선해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인식을 같이 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가기로 했다"며 "첫째,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는 디젤엔진(건설기계, 자동차 등)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석탄화력 발전소 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오염물질 처리시설을 개선하는 방안을 정부에 촉구했고, 나아가 당과 정부는 미세먼지 오염원별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서 불필요하게 오해하고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미세먼지와 관련한 경유값 인상 논의에 대해 "터무니 없는 발상이다. 오히려 휘발유 값을 내리는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정부는 새누리당과의 협의를 참고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정부가 미세먼지와 관련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