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테헤란상의 간 MOU체결로 지역 기업 이란 진출 교두보 확보
  • 지난 5월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 전경ⓒ부산상공회의소
    ▲ 지난 5월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 전경ⓒ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회의소와 부산시가 함께 추진한 '인도․이란 무역사절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지역기업의 인도·이란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2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추진된 '인도․이란 무역사절단'이 인도 뭄바이와 이란의 테헤란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서 무려 1억 7000만불 상당의 상담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중 87건, 68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상담액은 실제 계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도와 이란 무역사절단은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등 지역 주력업종인 부품소재 기업들로 주축이 된 만큼, 이번 비즈니스 성과가 지역 제조업에는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뭄바이와 이란의 테헤란 두 도시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서 참여 기업은 총134건(뭄바이 82건, 테헤란 52건)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25만 달러는 현장에서 계약이 바로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는 단일 무역상담 사절단 실적중 단연 최고의 비즈니스 성과라고 부산상공회의소는 전했다.

  • 지난 5월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 전경ⓒ부산상공회의소
    ▲ 지난 5월 27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 전경ⓒ부산상공회의소


    수출상담회에서 지역 조선기자재 기업으로 참여한 디엔피(강서구 화전산단 소재)는 파일럿 체어를 포함한 선박용 가구 수출과 함께 인도 고아 지역 조선소의 프로젝트에 부품 납품을 제안해 약 80만불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코닉스(강서구 미음산단 소재)는 20만불 상당의 선박 건조에 필요한 'Checked Plate' 수출계약을 현장에서 바로 체결하기도 했다.

    ㈜KTE(강서구 녹산)도 기술합작 상담과 함께 군함과 잠수함용 부품 수출 공급 등 약 1100만불 상당의 계약을 추진 중이다.

    선박 평형수 처리 기업인 파나시아(강서구 미음산단)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카로스(IKAROS) 사와 1800만 달러 상당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항만해운청(PMO)과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와 배출가스제어장치 기술 지원 협약을 체결해 이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란의 테헤란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롭게 열린 이란 시장에 대한 지역 기업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 상의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진출기업 지원은 물론 애로 사항 해결에 협력할 예정이다.

    부산상의 조성제 회장은 "조선과 해운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지역의 관련 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 이번 무역상담사절단은 신흥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성과가 지역 기업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