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성공적인 방문! 환상적인 성과" 김규현 외교수석, 美 국무부 반응 전해
  •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우간다를 방문해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군사교류 중단' 선언을 이끌어낸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환상적인 성과"라는 평가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일본에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렸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과 겹친 날이다. 당시 국내 일부 언론은 "미국과 일본 등은 박 대통령이 아프리카 대신 G7에 옵서버로서 참석하기를 원했다"는 얘기를 흘렸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지금은 세일즈 외교를 할 때가 아니라 G7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가서 안보 외교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청와대가) 이번에도 아프리카 일정을 그대로 밀어붙인 것을 보면 외교 라인의 판단력은 완전히 고장 났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규현 수석이 소개한 미국 국무부 측의 반응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의 기우(杞憂)를 정면으로 뒤집는 내용이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美) 국무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우간다 방문 결과를 매우 성공적인 방문(very successful visit)이라고 하고 무세베니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환상적인 성과(fantastic result)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우간다를 찾은 박 대통령이 무세베니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끌어낸 데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동아프리카의 거점으로 꼽히는 우간다는 그간 북한과 군사분야에서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에 무세베니 대통령의 선언을 두고 국내외에서는 '북핵(北核) 고립 외교의 최대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김규현 수석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 30일자 신문((Victory for South Korea)에서 "우간다와 북한의 군사 협력 관계 중단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키려 북한의 외교-금융상 네트워크를 분쇄하려 노력해왔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승리에 해당할 것"이라고 보도한 내용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는 거점이 되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규현 수석은 아프리카 3국 순방 결과에 대해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이 실제로 우리와 직간접으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우리에게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미뤄서도 안되는 과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순방과 관련해서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이 3개월을 지나는 시점인 6월에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프랑스와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박 대통령과 국빈만찬을 갖고 "북한이 평화와 한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협박과 도발을 일삼고 있는데, 한국은 프랑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해도 된다"고 밝혔었다.

    김규현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성과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보탬이 될 아프리카 진출 확대 기반을 넓혔고, 한국과 프랑스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