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접촉 北소식통 “강원도 원산 시에만 日20시간 전기 공급”
  • ▲ 지도 앞에 서서 거드름을 피우는 정은이. 고모부까지 '벌집'을 만든 냉혹한 살인마 정은이가 고향 '원산'을 끔찍히 챙긴다는 점은 의외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지도 앞에 서서 거드름을 피우는 정은이. 고모부까지 '벌집'을 만든 냉혹한 살인마 정은이가 고향 '원산'을 끔찍히 챙긴다는 점은 의외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의 전력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조차도 하루 서너 시간 정도만 전기가 공급된다. 하지만 김정은의 고향인 강원도 원산 시에는 하루 종일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원산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현재 모내기철이어서 도시에는 전력 공급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지만, 강원도 원산 시에는 하루 20시간 이상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다른 지역은 아침 저녁으로만 전기를 공급하는데 원산 시의 경우에는 밤 4시간 이외에는 계속 전기가 들어온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은 원산 지역 무역 상인들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다면서 “평양과 원산을 제외한 다른 도시들은 하루 4시간 정도 아침저녁 밥 짓는 시간에만 전기가 공급되고, 나머지 전기는 모두 농촌 모내기를 위해 투입되고 있다”면서 “올해 봄에 북한에 봄비가 좀 내려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낫다고 하지만 전기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 원산 시에만 이처럼 전기가 특별 공급되는 이유는 실은 김정은의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원산 사람들은 김정은 고향이 원산의 한 섬이라는 사실을 다 안다”면서 “원산 사람들도 김정은이 자기 고향이기 때문에 원산을 꾸린다고 자기들끼리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 측에 “김정은이 이제 평양은 웬만큼 건설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원산시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10~20년이 지나 자신의 고향으로 원산을 선전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집단은 원산시 전력 공급을 위해 서해로 흐르던 강물을 동해로 흐르도록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유역 변경식 수력발전소’인 ‘원산군민발전소’를 2009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9년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되던 시점으로, ‘원산군민발전소’는 2016년 4월 29일 완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전력 생산량은 2013년 기준 221억kwh로 같은 해 5,171억kwh를 기록한 한국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김정은이 지난 5월, 노동당 7차 대회에서 전력난 해소를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는 등 에너지 난 해소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특권층이 거주하는 평양과 자신의 고향인 원산에만 전력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소인배적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북한에는 마그네사이트, 보크사이트, 철광석 등이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심각한 전력난 때문에 이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에서는 전력난으로 인해 무기개발조차 제대로 못한다는 북한 내부 소식이 지난 몇 년 사이 전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