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실업자 보호 대책 촉구" 국민의당 "무역장벽 극복 전략 수립할 터"
  • ▲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내 대형 스크린에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내 대형 스크린에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사진DB


    예상을 뒤엎은 브렉시트(Brexit)에 정치권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3당은 브렉시트 결정 직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일제히 우려와 함께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 또는 잔류를 묻는 국민투표를 통해 51.9%의 찬성으로 EU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잔류 여론이 우세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금융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우리나라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폭등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중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후폭풍이 거셌다.

    여야 정치권은 브렉시트에 따른 시장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 당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지점에 주목하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영국 현지에서의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머리를 맞대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파고를 막을 수 있는 단단한 방파제를 세우는데 국회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영국의 EU 탈퇴는 전세계 경제는 물론이고 국제정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당국은 브렉시트 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앞으로 있을 세계 금융시장 움직임에 철저히 준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당장 국내 경제가 걱정"이라며 "경기 침체와 막대한 가계부채,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에 이어 또다른 악재가 터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 당도 민생경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최저임금을 받는 국민들과 실업자 등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구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주목해야 할 점은 브렉시트가 초래할 앞으로의 더 큰 변화"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대두되고 있는 신고립주의가 브렉시트의 통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에게 무척 심각한 위기"라며 "더욱 강력해질 무역장벽을 어떻게 극복할지 국민의당은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정부가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