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아…금융·환율 영향 실물로 안 옮겨"
  • ▲ "걱정 마세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24일 오후 브렉시트 대책을 위해 긴급 소집된 당정회의에 앞서 시장의 안정을 독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걱정 마세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24일 오후 브렉시트 대책을 위해 긴급 소집된 당정회의에 앞서 시장의 안정을 독려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24일 '브렉시트' 사태에 대해 정부와 24시간 점검 체계를 갖춰 긴밀히 협조해 대응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1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영국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영 수출이 전체의 2.4%, 간접적으로 영향 미치는 EU가 10%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될 수 있는 대로 환율·금융시장의 부정적 영향이 실물 쪽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최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새누리당은 정부와 함께 24시간 감시체계를 풀가동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기재부 차관 등이 대책회의를 하고 24시간 상시체제를 가동하고 있어 다행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영국발 '브렉시트' 소식이 나자마자 소위 '경제통'으로 불리는 의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모두 한곳에 모아 머리를 맞대는 일사불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누리당 기재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현재 의원은 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비록 이날 환율이 30원, 주가가 3%p 빠지긴 했지만, 닛케이 지수는 79포인트가 빠지는 상황을 견줘 봐서 우리 시장은 그렇게 큰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현재 의원은 "정부는 현 상황에 대해 정책 수단이나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재정 건전성과 대외 건전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

    예를 들어 현재 외환보유고의 경우 50개월 연속 증가해 3729억 불로 역대 최고 수준에 있고, 국가 채무비율도 37%로 OECD 최고 수준의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서도 상황별 대응 계획을 수립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미국이나 영국시장이 열리면 그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현재 의원은 당초 예상됐던 △추가경정예산 편성 △하반기 경제성장률 재조정 △경제정책 방향 재설정 등에 대해서도 "우리 경제에 직접적 영향이 있지 않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날 당정회의에는 심재철 국회부의장, 조경태 기재위원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종석 여의도 연구원장, 유의동 정무위원회 간사, 이헌재 기재위원회 간사, 김성곤·홍일표·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