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K뉴스 “나미비아 대통령 특사로 방북…리수용·김영남 만나 ‘친선관계’ 논의”
  • 美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네툼보 난디-다잇와 나미비아 외교 부총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NK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네툼보 난디-다잇와 나미비아 외교 부총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NK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이후에도 일부 국가는 북한과의 군사적 교류를 끊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는 탄약공장을 건설, 운영하고, 북한과 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유엔 안보리가 경고를 했음에도 다시 북한과의 교류를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美‘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를 인용해 “네툼보 난디-다잇와 나미비아 외교 부총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해 리영호 北외무상,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양국 우호와 친선 관계 증진을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나미비아 대표단의 방북은 북한과 유엔 회원국 간의 군사 협력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에 주목하는 사람들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NK뉴스 측의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나미비아가 북한 ‘만수대 해외 프로젝트’라는 업체에 탄약공장, 사관학교 및 국방부 청사 건설 사업을 맡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 3월이었다.

    당시 네툼보 난디-다잇와 나미비아 외교 부총리는 “해당 사업은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 전에 계약한 것이고, 무기 수출을 위한 게 아니므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2016년 유엔 회원국의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를 통해 “나미비아가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등 북한의 제재 대상기업과 3억 3,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군사기지 건설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지적, 나미비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나미비아가 이처럼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아랑곳 않고 북한과 계속 군사적 협력을 이어가는 것은 독립 때부터 북한과 우호 관계를 맺은 탓으로 풀이된다.

    나미비아는 수십 년 동안의 내전 끝에 1990년 독립한 직후부터 북한으로부터 많은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 나미비아 공산 정권과 북한 사이의 요구가 서로 들어맞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