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보위부, 中공안과 함께 '합동 검열조' 편성해 추적 중…정부 "사실 확인 중"
  • 지난 28일 국내 언론들은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을 인용 "中단둥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8명이 집단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28일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8일 국내 언론들은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을 인용 "中단둥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8명이 집단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28일 SBS 관련보도 화면캡쳐


    최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이 지난 4월 7일 집단 귀순한 북한 여종업원들에 대한 '인신구제청구'를 신청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단둥(丹东)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던 북한 여성근로자 8명이 집단 탈출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은 지난 28일 "中단둥의 중국기업에서 일하던 20대 북한 여성 근로자 8명이 지난 25일 탈출했다"면서 "국가 보위부가 탈출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을 붙잡기 위해 중국 현지로 급파됐다"고 밝혔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에 따르면, 탈출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은 현재 모처에 은신 중이며 이들을 잡기 위해 북한 보위부와 중국 공안이 '합동 검열조'를 만들어 단둥 일대를 샅샅이 훑고 있다고 한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현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中공산당은 탈출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의 국적이 '북한'이라는 이유로 보위부와 함께 이들을 붙잡기 위해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민 대표는 "집단 탈출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무사히 한국으로 오기 위해서는 현지 한국인들과 한국 정부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실 여부를 현재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고, 외교부도 "(단둥 지역까지 관할하는) 선양 총영사관 등에서 관련 사실을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통과된 뒤에도 중국 접경지역의 의류업체, 수산물 가공 업체 등에 근로자들을 대거 파견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만약 '자유북한방송'이 말한 북한 여성 근로자 8명도 무사히 한국으로 귀순하게 되면, 중국에 있는 '외화벌이' 근로자 사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