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 목표 내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구체화 될지도 주목
  • ▲ 북한이 지난 22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화성-10호) 시험 발사 당시 상황을 중계한 영상으로 김정은이 북한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이후 23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시험발사가 성공했으며 김정은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보도했다.ⓒ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지난 22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화성-10호) 시험 발사 당시 상황을 중계한 영상으로 김정은이 북한군 관계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이후 23일 북한의 '노동신문'은 시험발사가 성공했으며 김정은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보도했다.ⓒ北선전매체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 5월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를 개최했다.

    국내외에서는 김정은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아 유일영도체계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헌법과 법령을 수정하고 국가 정책 수립 및 예산 심의·의결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7차 노동당 대회의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고 법률 제·개정 및 조직 인사 개편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정은이 새로운 직책을 맡아, 유일영도체계 완성을 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은 '노동당 제1비서'에서 '노동당 위원장'으로 직책을 바꿔 달았다. 

    때문에 이번 최고인민회의가 이런 '셀프 대관식'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의 새 직책으로 김일성이 생전에 위원장을 맡았던 '중앙인민위원회'를 부활시켜 최고 수위(首位)에 추대되거나 유사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한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에서 밝힌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구체화 작업이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김정은은 지난 5월 7일 노동당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목표는 인민 경제 전반을 활성화 하고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며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에 대한 설명은 추상적 개념 발표에 그쳤고, 구체적 목표나 시행 방안 등은 나오지 않았었다.

    북한 노동신문이 최고인민회의 개최 하루 전인 지난 28일 '사설'을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독려한 점도 해당 계획을 구체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실어준다.

    노동신문은 28일 사설에서 "올해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 관건적인 해"라며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이 총궐기, 총발동 시키기 위한 정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