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일주일 새 세 번째 民生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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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홍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강원도 홍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해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주민들로부터 명예주민증을 받았다.

    "대통령이 추진한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으로 소매곡리가 잘 살고 활기찬 마을이 됐다"면서 주민들이 감사 표시로 전달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홍천 소매곡리 친환경 에너지타운을 찾아 현장 시설들을 꼼꼼히 둘러봤다. 마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전기요금이 줄고 일자리가 늘어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했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2014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2015년 12월 준공됐다.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가스를 도시가스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 하수·분뇨 처리 찌꺼기 등을 비료로 가공하는 시설, 태양광 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얻는다.

    님비(Not In My Back Yard·내 뒤뜰에는 안돼)가 핌피(Please In My Front Yard·제발 내 집 앞에)로 탈바꿈한 대표적 사례다.

    각종 환경오염과 냄새를 유발하는 폐기물을 처리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난방비와 비료 값, 전기 값을 아껴줄 수 있어 많은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민 반대로 사업이 중단됐던 전북 완주와 충북 음성 지역의 주민들이 홍천을 찾은 후 친환경 에너지타운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 

    청와대는 난방비 절감·전기 판매·신규 일자리 창출 등으로 홍천 주민들이 연간 1억9,000만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퇴액비 시설로 연간 5,200만원, 태양광 5,800만원·소수력 3,800만원의 발전 전기 판매액 등 1억4,800만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8년이 되면 주민들이 직접 퇴액비화 시설을 운영하면서 최소 신규 일자리 7개를 창출한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만들겠다"고 말한 후 전국에서 총 19개 지역이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홍천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소매곡리를 관광 명소화하는 후속사업에 나섰다. 홍보관 설치는 물론 마을 진입로 숲길 조성, 야생화단지, 학생 체험순환 체험학교 운영, 지자체 공무원과 기피·혐오 시설 인근 주민 대상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발, 개도국 공무원 교육프로그램과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장에서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창조경제의 취지에 맞는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과거 새마을운동도 성공한 주요 요인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였다. 창조경제도 많이 힘을 쓰고 있는데, 창조경제 역시 국민들이 스스로 창의, 혁신 마인드를 가짐으로써 시작되는 것이다. 태양광도 내년부터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 사업을 도입하는데, 소규모 신재생에너지도 생산도 하고 팔 수 있다. 이게 수익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예전엔 기피시설이고 혐오시설이었지만 지금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설득하고 서로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다른 지방자치단체하고도 잘 공유해 다른 지자체들이 인식을 달리해 이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홍천 소매곡리에서 앞으로 많이 힘써주기 바란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기피시설을 에너지생산 등 지역주민의 소득원으로 전환, 님비현상을 완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환경개선과 소득창출도 이룰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님비시설이 핌피시설로 전환된 성공적인 사례로 이후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마을들이 친환경에너지타운 유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3일 초등학교 돌봄교실 참관, 29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모범기업 점검에 이어 이날 홍천 에너지타운까지. 우수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민생(民生)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