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교화소 집어넣어 강제노동시키려 혐의 부풀려”

“北보위부·인민보안부, 주민들 무차별 체포” 이유가…

RFA 소식통 “김정은 특사로 사람들 풀려나자 ‘강제 노동’할 사람 부족해져”

전경웅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7.08 13: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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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och2051@hanmail.net
  • 뉴데일리 통일·외교부장입니다. 통일부,외교부,북한,국제 분야를 담당합니다.

    저의 주된 관심은 '국익보호'입니다. 국익보호와 관련된 이슈는 국제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어두운 세력들이 더 큰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알려주는 정보가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최근 북한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부(한국의 경찰에 해당)가 주민들을 무차별 검거해 교화소(한국의 교도소에 해당)에 집어넣으려 혈안이 돼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7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국가보위부 소속 ‘109 상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불법영상물 검열을 시작하자 검찰, 인민보안부도 일제치 감찰에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과도한 단속을 하며 주민들의 혐의를 부풀려 교화소에 수용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지난 5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은 “얼마 전에 장사를 위해 함경남도 함흥시에 갔었는데 분위기가 살벌했다”면서 “함흥시는 마약제조 중심지로 알려져 검열 강도가 높은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함흥에서는 지난 5월 중순 도 검찰과 인민보안부의 단속에 걸려 재산을 모조리 압수당한 마약 제조업자 3명이 교화소에서 자살했고, 시 여객사업소에 등록하고 운행하던 버스 영업자도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 모두가 북한 당국의 지나친 검열과 단속 때문이라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은 “中국경과 맞닿은 양강도에서는 불법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많아 국가보위부 검열이 매우 삼엄하다”면서 “지난 5월 중순부터 혜산시에서만 불법 휴대전화 단속에 걸린 주민이 30여 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자강도 소식통은 “요즘 사법기관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아도 될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교화소에 잡아 넣는다”면서 “사법기관들이 주민들을 교화소에 보내기 위해 죄를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한다.

자강도 소식통은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사법기관의) 집중 검열기간인 5월부터 8월 사이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본부에서 각 지방기관에 몇 명을 잡아넣으라며 단속 인원 숫자를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 북한 국가보위부와 인민보안부가 이처럼 주민들을 마구 잡아들이는 이유가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으면서 3번, 2016년 4월 김일성 생일과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사면’을 실시, 대부분의 죄수가 석방됐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보위부는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들, 인민보안부는 교화소에 갇힌 사람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해 농사를 지어 식량을 해결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2015년부터 2016년까지 5번의 ‘사면’을 통해 많은 사람이 풀려나면서 ‘강제노동’을 할 사람이 없어 농사를 못 짓게 되자 다시 무고한 주민들을 억지로 잡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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