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 일본대사관이 12일 서울 시내복판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그동안 일본은 최근까지 우리국민의 자극을 우려해 자국 대사관에서 행사를 하다가 이번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기념식을 슬그머니 개최했다.

    앞서 5월 24일 일본해상자위대는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에 참가하면서 자국 함정에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계양한 채로 입항해 '이웃 나라에 대한 배려와 반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은바 있다.

    일본의 속내는 자위대 창설이 일본 헌법을 위반하지 않는 정당한 무력집단이자,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좋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일본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66년 9월에 제정된 일본 방위성 훈령 27호는 자위대기념일에 대한 행사규정을 7월이 아닌 11월 1일이며, 자위대 내부 행사로 진행된다. 하지만 일본대사관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11월이 아닌 7월에 자위대 창설행사를 치러왔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문상균 대변인은 "(국방부 고위관리가 참석하는 것은) 상호 국방교류협력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참석을 하는 것이고, 국방부에서는 국제정책차장과 무관협력과장 등 실무자 포함해서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신임 주한 일본대사를 대신해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