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 “수십여 명의 인력들 몰래 보내…도 보위부인지 중앙 지시인지는 몰라”
  • ▲ 북한 선전매체에 나온 탄광 근로자. 최근 북한 보위부가 탄광 근로자들을 중국으로 불법송출하고 있다고 RFA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6년 6월 29일 채널Y 北탄광 보도 캡쳐
    ▲ 북한 선전매체에 나온 탄광 근로자. 최근 북한 보위부가 탄광 근로자들을 중국으로 불법송출하고 있다고 RFA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6년 6월 29일 채널Y 北탄광 보도 캡쳐

    북한 김정은 집단의 행태가 점점 노골적으로 범죄조직화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국가보위부가 주민들을 몰래 중국으로 송출, 착취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北양강도 보위부가 지난 5월 중순부터 중국에 불법으로 인력송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보위부 간부들이 지난 5월에는 양강도 광산에서 일하던 북한 주민들을 中장백현 탄광으로 보내는가 하면, 7월 2일에는 양강도 보천군에 있는 압록강 협동농장 봉수작업반 구간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 30여 명을 中장백현으로 몰래 보냈다고 한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보위부 간부들은 현재 백두산 관광철도 공사가 진행되는 지역 인근에서 오후 11시 무렵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압록강을 건너게 한 뒤 중국 업자를 통해 인력들을 불법송출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압록강을 통해 중국으로 불법송출된 사람들은 운흥군 용암광산과 8월 광산 근로자들로 봉수작업반 담당 보위원이 술자리에서 직접 그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양강도 국가보위부 간부들은 북한 광산 근로자들을 중국으로 불법송출한 뒤 中장백현 탄광에서 석탄 캐는 일을 시키고 있으며, 그 대가로 근로자들에게 240위안(한화 약 4만 1,000원)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국경경비대 소식통은 “보위부가 압록강을 건널 때 인원은 30명 정도인데 그 안에 중대장, 정치지도원, 소대장, 분대장까지 꼭 군대처럼 인원을 편성한다”면서 “양강도 보위부가 불법 송출한 북한 근로자들은 중국 공안에 붙잡혀 송환되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이런 불법인력송출이 국가보위부 중앙 차원에서 하는 일인지 양강도 보위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독단적으로 하는 일인지는 아직 파악 못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소식통들의 이야기대로면, 북한 보위부는 이제 ‘국제인신매매조직’과 같은 식으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보위부가 인력 불법송출을 통해 돈벌이를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김정은 집단의 ‘외화 상납’ 요구와 북한 체제의 착취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