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터키 주재 독일 공관도 일시 폐쇄 조치
  • 터키 주재 프랑스 공관들이 대혁명 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보안상의 이유로 잠정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사진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에펠탑에서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폭죽 행사를 진행 중인 모습.ⓒ英'BBC' 중계영상 캡쳐
    ▲ 터키 주재 프랑스 공관들이 대혁명 기념일 행사를 앞두고 보안상의 이유로 잠정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사진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에펠탑에서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폭죽 행사를 진행 중인 모습.ⓒ英'BBC' 중계영상 캡쳐

    터키 주재 프랑스 공관들이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사를 하루 앞두고 보안 문제로 잠정폐쇄를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터키 '아나돌루통신'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앙카라 주재 프랑스 대사관과 이스탄불과 이즈미르에 위치한 프랑스 영사관이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Bastille Day)'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앙카라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날 "앙카라 주재 대사관과 이스탄불 영사관은 13일 기준으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앙카라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보안상의 이유로 7월 14일 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미르서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앙카라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번 결정을 터키 당국자들에게 알렸으며,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외무부 장관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부 장관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통화에서 아이로 장관은 차우쇼을루 장관에게 프랑스의 보안 조치에 대한 터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英'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이스탄불 주재 프랑스 영사관은 잠정 폐쇄 결정에 앞서 대혁명 기념일 행사와 관련된 위협 정보를 입수했었다고 한다.

    지난 4월에도 터키 주재 독일 공관과 독일 학교는 테러 공격 위협을 입수한 뒤 며칠 동안 폐쇄 조치를 취한 적이 있었다.

    독일의 폐쇄조치 이틀 후 이스탄불의 쇼핑 메카인 이스티클랄 거리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5명의 관광객이 사망한 바 있다.

    2016년 들어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는 거의 매달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테러는 2주 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다.

    아타튀르크 테러로 45명이 숨졌으며, 터키 당국은 테러조직 '대쉬(ISIS)'의 소행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