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계기, 동남아 정상들과 대북문제 해결 모색
  • 14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차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
    ▲ 14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차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을 계기로 라오스, 베트남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통룬 시술릿(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리와 만나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건설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라오스와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라오스 신(新)정부가 출범한 이후 양국 간 처음으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면서 안보리 대북결의를 철저히 이행함은 물론, 아세안 차원의 강력한 성명 도출에 기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세안 차원에서 보다 분명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라오스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룬 총리는 "그동안 아세안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 하에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해왔으며, 라오스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한 간 통일 노력을 항상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라오스는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상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후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신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제조업 등 기존의 협력분야 외에 신(新)에너지, ICT, 보건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구하고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문제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안정에 큰 위협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베트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에 사의를 표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앞으로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분명하고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푹 총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단결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엄격히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도 한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올해 4월 베트남 신(新)지도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며, 정상 차원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내년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이 논의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