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교부 접촉 외교소식통 “아그레망 거부 뒤 ‘외교관 출신 희망’ 뜻 밝혀”
  • ▲ 독일 베를린에 있는 북한대사관의 모습. 북한은 이 건물에서 임대 수익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독일 베를린에 있는 북한대사관의 모습. 북한은 이 건물에서 임대 수익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최근 독일 정부가 신임 북한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정부가 신임 외교관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표하는 것)’을 거절한 이유를 놓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독일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신임 북한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을 거부한 이유가 ‘정보기관 출신’이라는 데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북한 신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을 거부한 뒤 “외교관 출신(a candidate with a diplomatic background) 인사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독일 외교가에서는) 리시홍 독일주재 대사 후임으로 내정됐던 ‘정보기관 출신’ 인물이 과거 담당했을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싱방송’은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 독일 외교부가 2016년 초 ‘불법 외화벌이’ 등을 한 북한 외교관 2명을 ‘비엔나 협약’ 가운데 ‘외교관의 영리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추방한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북한의 ‘외화벌이 손실’이 20만 유로에 달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소개하며, 독일 정부가 ‘아그레망’을 거부한 ‘북한 정보기관 출신 신임대사’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와 함께 독일 정부가 북한 외교관을 추방하게 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270호의 이행에다 한국 정부와의 ‘대북제재 공조’를 약속한 것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 이임 후 (북한으로) 귀국했던 리시홍 대사가 최근 다시 독일 대사직을 맡고 있다”면서 “독일 외교부는 리시홍 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던 북한 인물이 누구인지, 왜 아그레망을 못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