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서 "괌 기지 근처에선 사람 살기 어려워" 사드 유해성 강조알고보니 번역 오류.. 원문은 "사드 부대서 키우는 돼지는 두 마리 뿐"

  •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지난 13일 미군 기관지의 르포 기사를 잘못 번역한 방송을 내보내 의도적으로 '사드의 유해성'을 강조하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이날 (올해 초에 작성된)'성조지'의 괌 사드 기지 르포 기사를 인용,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라고 보도했다.

    또한 '성조지'와 인터뷰를 한 사드 운영 요원의 발언을 빌어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건 돼지 2마리 뿐이고, 사드 포대 근처엔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JTBC의 방송은 '성조지' 원문 기사와는 전혀 다른 뉘앙스의 내용을 전달했다"며 "의도적으로 사드 기지의 단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비판을 가했다.

    실제로 '성조지' 기사의 원문을 살펴보면 "'발전기의 굉음'이 온 마을을 덮고 있어,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건 돼지 2마리 뿐"이라는 해석보다는, "해당 기지가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커다란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린다"는 해석이 좀 더 자연스러움을 알 수 있다.

    Site Armadillo feels remote because it is. It's in a jungle clearing miles from the main Andersen base, and the roar of a massive generator that could light a small town envelops all. The site is bounded by the densely wooded Conservation Area No. 50 on one side. "The only thing that we know lives in there are two pigs, Pork Chop and Bacon Bit."

    THAAD 포대는 장글 클리어링(숲속에 수목을 잘라내고 만든 공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민가와는 거리가 멀다. 앤더슨 기지로부터 수마일 떨어져 있고, 작은 마을 하나를 밝힐 수 있을 정도의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하다. THAAD포대 한쪽에는 수목이 울창한 자연보호구역이 있다. "그 (보호구역) 안에는 (우리가) '폭찹'과 '베이컨 빗'이라고 이름 붙인 돼지 두 마리 밖에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 재미 작가 조화유 번역


    논란이 커지자 JTBC는 17일 뉴스룸 방송에서 "지난 13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 기사 일부를 발췌,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생겨 이를 바로잡는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일부 오해를 불러 일으킨 점을 사과드리고 향후 보도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오역(誤譯) 기사에 "주한미군 진짜 쓰레기네" 악플 주렁주렁

    "번역 오류 남발" 이게 손석희식 저널리즘?

    '사드 기지' 왜곡 보도한 JTBC 뉴스룸,
    5월에도 ECBC 홈피 글 오역 보도 '망신'




  • JTBC 뉴스룸이 지난 13일 미군 기관지의 르포 기사를 오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기지의 유해성을 강조하는 보도를 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방송에서도 미국 에지우드 생화학센터(ECBC) 홈페이지 글을 잘못 번역, "주한미군이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당시 JTBC 뉴스룸은 '탄저균 사태 겪고도…하루 수십 개 생화학 실험'이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에지우드 생화학센터가 '한국 내 주한미군 부대시설 3곳에서 실험하는 생물학적 작용제 샘플이 하루 수십 개까지 늘어났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탄저균과 같이 생물학전에 사용될 수 있는 각종 균이나 바이러스 샘플에 대한 실험이 더 많아진 걸로 풀이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탄저균 사고 이후, 미국 정부 측은 주한미군이 사균화된 생물학 검사용 샘플을 국내로 반입할 때 우리 정부에 미리 통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우리 국방부는 미군 부대 실험실에서 어떤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혀 국방부와 미군을 싸잡아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해당 보도가 전파를 타자 네티즌들은 "주한미군 진짜 쓰레기네" "북한보다 더 위험한 놈들이네..탄저균이나 페스트균 같은 게 사고나면 서울은 어떻게 되는건가?" "박근혜정부는 주권마저 포기했나 보다" "제대로 말하는 언론은 손석희 뿐이네" 같은 댓글을 달며 정부와 주한미군을 맹비난하는 한편, JTBC 뉴스룸의 수장,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에 대해선 입이 마르도록 칭송해 마지않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 보도는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잘못 번역한 오보(誤報)였다.

    방송 직후 주한미군은 "미군이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 내 실험실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뉴스룸 보도는 명백한 번역 오류"라며 "미군이 서울에서 '지카 바이러스' 관련 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했다"는 보도의 원래 문장은 "지카 바이러스 탐지 역량을 추가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JTBC 뉴스룸은 지난 8일 해당 기사 하단에 정정·반론보도 형식으로 국방부의 입장을 덧붙였다.

    JTBC 뉴스룸은 "본 방송은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고 주한미군 부대에서 실험하는 생물학 샘플 수가 늘어났다고 보도했으나,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지카 바이러스 검사용 샘플을 반입하거나 생물학 샘플을 실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지카 실험' 추진 및 생물학 실험" 보도 관련 알립니다.]

    본 방송은 2016년 5월 11일 「 주한미군, 서울 복판 기지서 '지카 실험' 추진 」등 보도에서 미 에지우드 생화학센터 자료를 인용하여 주한미군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을 추진하고 있고 주한미군 부대에서 실험하는 생물학 샘플 수가 늘어났다고 전하면서, 그럼에도 우리 국방부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주한미군이 지카 바이러스 검사용 샘플을 반입하거나 생물학 샘플을 실험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지카 바이러스 탐지키트 추가 등 장비 기능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잘못 전달 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아울러 우리 국방부는 생물학전 방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한미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덧붙엿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