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前대통령 부자 등 공화당 주류 인사 대거 불참
  • 현지시간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美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를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사진은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퀵큰론즈 아레나 실내 모습.ⓒ美'ABC'방송 중계영상 캡쳐
    ▲ 현지시간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美공화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를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한다. 사진은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퀵큰론즈 아레나 실내 모습.ⓒ美'ABC'방송 중계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가 18일 오후(현지시간)부터 나흘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美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가 된다.

    美'A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美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그가 러닝메이트로 지목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고 한다.

    이번 美공화당의 전당대회는 오하이오州 클리블랜드 'the Q'로 알려진 퀵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고 한다.

    대의원 2,472명과 대리 대의원 2,302명이 참석하며, 1만 5,000여 개의 매체 및 5만여 명 이상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는 공화당 출신 대통령인 조지 부시 前대통령 부자와 2008년, 2012년 각각 美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존 메케인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美'ABC'방송에 따르면, 존 메케인은 "나는 트럼프가 어떤 것을 말할지 확신한다"며 "그가 내 조언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번 전당대회의 주제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Make America Safe Again)', '미국을 다시 작동하게(Make America Work Again)', '미국을 다시 우선으로(Make America First Again)', '미국을 다시 하나로(Make America One Again)'이다.

    각 주제로 60명의 연사가 나눠서 지지 연설을 하게 되며, 이 중에는 뉴트 깅리치 前하원의원,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벤 카슨, 루디 줄리아니 前뉴욕 시장, 크리스 크리스트 뉴저지州 주지사, 러닝메이트로 지목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州 주지사 등이 눈에 띈다.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와 네 명의 자녀 에릭, 이방카, 티파니,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연사로 나선다.

    특히 첫째 날의 주제인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에서는 2012년 리비아 무장 세력들이 벵가지에 위치한 美영사관을 습격한 사건을 설명하며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現민주당 대선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美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회장 주변에 삼엄한 경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 50cm 높이의 콘크리트 시설 설치는 물론 해안경비대 및 州방위군까지 투입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는 1968년 반전시위 이후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美공화당 전당 대회가 끝나고 일주일 뒤인 오는 25일에는 美민주당이 전당 대회를 연다. 여기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한다. 이로써 28일을 기점으로 대선 본선에 대한 양측 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4일 美'CBS'와 '뉴욕타임즈'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0%로 동율을 이루는 등 초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 조사보다 클린턴은 3%포인트 빠졌으며, 트럼프는 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