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합동부대 지휘관들이 참가하는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20일 오후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북한의 지난 19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평가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합참은 어제(19일)북한은 김정은 참관 하에 우리의 항구와 비행장을 목표로 선제타격을 운운하는 도발적 행위를 감행한 것은 기존의 미사일 발사 시험 수준이 아닌 명백한 도발 야욕을 스스로 나타낸 것으로 규정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 접적 지·해역 도발은 물론 후방지역 테러 등 전술적 기습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적 도발에 대비한 응징태세도 병행해 논의했다.

    지휘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오는 27일 정전협정일과 다음 달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을 빌미로 5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휘관의 책임 아래 실질적인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적이 도발하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고 도발 세력의 뿌리까지 제거해버린다는 각오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 국민에게 오직 승리의 결과만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19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고 하루 만인 20일 관영 매체를 통해 '남한의 항구와 비행장에 대한 선제타격 훈련'이라고 도발목적을 신속히 공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