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개설하는 데 1억원 대준 혐의

  •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3)이 이번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돈을 대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진호)는 최근 안지만을 소환해 수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하는 데 1억원을 대준 혐의를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지인이 음식점을 차린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을 뿐, 불법 도박 사이트는 알지도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지인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인 것을 미리 알고 안지만이 돈을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안지만의 휴대전화와 자동차를 압수한 검찰은, 안지만과 도박사이트 관계자들과의 관계성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검찰은 안지만에게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안지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안지만은 지난 19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