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파란 고리·청자 고둥 조심…해파리 쏘이면 무조건 바닷물로만 세척해야
  • ▲ 강독성 해파리 종류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국민안전처 제공
    ▲ 강독성 해파리 종류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무라입깃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상자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국민안전처 제공

    형형색색 신비한 바다 생물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 입깃해파리가 근해에 많이 출현함에 따라 해파리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대처법을 공개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해파리 등 독성을 지닌 바다 동물과 접촉해 피해를 입은 환자는 2,216명으로, 2016년 7월 2째주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 입깃해파리 출현률이 작년(7.9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20%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강독성 해파리에 쏘이면 꿀벌에 여러 번 쏘인 정도의 통증이 있고, 가느다란 줄 모양의 상처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부종, 발열, 근육마비,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쏘인 즉시 바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10분 정도 세척한 뒤 온찜질(45℃)로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상처를 문지르거나 수돗물이나 식초, 알코올로 세척하는 것은 독을 더 퍼지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 있을 경우 장갑이나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떼어내도록 한다. 피부에 촉수가 박혔다면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내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 ▲ 파란 고리 문어. ⓒ수산 과학원
    ▲ 파란 고리 문어. ⓒ수산 과학원


    제주 지역과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열대 해안으로 휴가를 간다면 '파란 고리 문어'를 조심해야 한다. 

    '파란 고리 문어'는 몸길이가 10cm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생물이지만 치명적인 맹독을 가지고 있다. '파란 고리 문어'의 독에 감염되면 전신마비,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독성 생물로는 '청자고둥'이 있다. 흰색 원통형 껍데기에 갈색 무늬를 가진 청자 고둥의 독은' 신경 마비' 증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 해양생물들은 제주 남부 해역을 비롯해 피지,호주 등 열대 아열대 해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비교적 깊은 수심에 살고 있어 일반 해수욕장에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적지만,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면서 바닷속 깊은 곳으로 들어갔을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해수욕장 피서 중에 해파리가 출현하면 물놀이를 자제해야 한다"며 "바다에는 해파리뿐만 아니라 독성 생물이 많으므로, 잘 알지 못하는 생물은 만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