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인의 날' 맞아 기업인 140여명 초청 오찬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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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견기업인 격려 오찬에 참석, 곽재선 케이지케미칼 회장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중견기업인 격려 오찬에 참석, 곽재선 케이지케미칼 회장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중견기업이 좀 성장했다는 이유로 자산 몇백조원의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를 받는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2회 '중견기업인의 날'을 맞아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중견기업 관계자 14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정부는 중견기업을 우리 경제의 허리로 육성하기 위해서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명문 장수기업 확인 제도가 도입되어 올해 9월 말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세제 지원이 반영되지 못하고 중견기업도 대상에서 제외가 돼서 사실상 반쪽짜리가 되고 말았다. 여러분께서도 많이 아쉬우실 텐데 20대 국회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견기업계에서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어렵게 통과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다음 달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은 중소중견기업이 한계기업을 손쉽게 재편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가 금융, R&D, 인력, 판로 등을 집중 지원해서 우리의 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중견기업계에서도 이 법을 잘 활용하셔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으시기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100여명의 기업인과 함께 몽골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순방에서 우리 기업인들은 20건의 업무협약(MOU)를 맺었고, 총 45억불에 육박하는 14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해외순방을 통한 경제외교가 우리의 중소중견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을 열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중견기업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기 위해서 힘쓰는 이유도, 세계 시장 진출을 통해서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인 여러분이 바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며 그 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더 큰 기업,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다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중견기업은 2014년 기준 2,979개사로 전체 기업체 수의 0.08%에 불과하지만, 고용의 경우 89만9,000여명으로 전체의 7.3%, 수출은 929억달러로 전체의 17.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월드클래스 300 사업'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 기업은 최근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연평균 7.8%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견기업계의 경제적 공로를 치하하며 모범기업인 5명에게 훈·포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용창출 우수기업, 장수기업,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기업, 모범기업인 등 중견기업인 140여명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