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식통 "사건 당일 고소女가 이진욱 화장까지 지워줬다" 성폭행설 반박


  • 17일 오후 7시, 서울 수서경찰서 1층 현관 앞에 탤런트 이진욱(35)이 등장했다. 이날 현장에는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이진욱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 있었다.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이진욱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은 '무고'를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무고는 정말 큰 죄"라고 말문을 열었다.

    성추문에 연루돼 쫓기듯 경찰서에 출두하던 여느 연예인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입가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고, 당당한 태도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는 모습이 흡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를 보는 듯 했다.

    충격적인 사건 내용과는 다르게 너무나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이진욱이 나타나자, 네티즌들은 '뻔뻔스럽다'며 이진욱의 태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반듯한 이미지의 이진욱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던 네티즌은 이진욱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이와 중에 "이진욱이 고소인을 '여자친구'라고 말했지만, 알고보니 이 여성은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사이였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 되면서 여론은 급격히 고소女를 두둔하는 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고소인이 경찰에 제출한 전치 2주의 '상해진단서'도 이진욱에게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무엇보다 만난지 4시간 밖에 되지 않은 여성의 집을 '야심한 시각'에 찾아간 이진욱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이미 '여론 재판'에선 이진욱의 패소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이때 이진욱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난 12일 오후 8시 서래마을 식당에서 처음 만났고, 9시경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오후 11시 49분 이진욱이 A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니 멀쩡한 남자가 아무런 느낌도 없이, 만난지 4시간 밖에 되질 않는 여자에게 밤 늦게 전화를 걸겠습니까?


    이 소식통은 "이진욱은 정말로 그 여성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졌고, 진지하게 만나보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아무런 느낌도 없이 일방적으로 찾아간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남녀 사이엔 첫 만남에도 불꽃이 튀는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이날 이진욱이 그랬어요. 정말 좋은 느낌을 받은 거죠. 그래도 한 번 더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에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건 겁니다.


    소식통은 "사건 발발 직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심경을 전달했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니, '호감을 가지고 만나려고 생각했던 여자'라는 멘트가 '호감을 갖고 만나고 있었던 사람'으로 둔갑돼 있었다"며 "이진욱 측은 '고소인이 여자친구'라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결과적으로 일부 매체의 오보 때문에 이진욱이 진술을 번복하거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해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지금껏 이진욱은 단 한 차례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는데, 언론에선 마치 이진욱이 말을 바꾸거나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일부 언론에선 이진욱이 먼저 블라인드를 고쳐주겠다고 제안, A씨에게 접근한 것처럼 기술했지만, 사실 블라인드가 고장났다는 얘기는 A씨가 식사 자리에서부터 줄곧 했던 얘기였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날 A씨가 보내준 주소를 보고 이진욱이 자택을 찾아갔을때 A씨의 옷차림이 범상치 않았다"며 "브래지어를 차지 않았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몸에 딱 붙는 면 소재(혹은 니트)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이진욱이 샤워를 하게 된 것도 사실 사연이 있다"면서 "그날 메이크업 화장을 지우지 못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던 이진욱은 눈이 따가와 A씨에게 클린징 오일을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A씨가 흔쾌히 욕실 문을 열어줬고 손수 화장을 지워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A씨가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서 클린징 워터를 발라 이진욱의 화장을 정성스럽게 지워줬어요. 그런데 A씨가 너무 천천히 닦자 이진욱이 나머지는 자신이 지우겠다고 말하고 세수를 한 거죠. 이때 A씨가 옷을 갈아 입으라며 면티를 줬어요. 그 순간 이진욱은 생각했죠. 이게 신호인가 보다.


    소식통은 "정황상 A씨의 '각별한 호의'를 느낄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며 "그래서 이진욱은 머리도 감고 샤워까지 하고 나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A씨가 경찰 진술에서 '이진욱이 맨몸에 팬티(트렁크 타입) 바람으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진욱은 원래 사각 팬티를 입지 않는다"며 "샤워를 마친 이진욱은 면티와 반바지를 입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이진욱이 사각형 트렁크 팬티를 입고 나왔다고 했는데요. 반바지하고 팬티하고 길이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데, 그걸 구분 못할까요? 게다가 그날 반바지는 이진욱이 하루 종일 입고 다녔던 바지였습니다. 경찰에 출두할 때 이날 입었던 바지와 속옷도 다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소식통은 "그 이후론 아주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이뤄졌고 성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며 "관계를 마무리지은 A씨는 침대에 누워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이진욱에게 보여주는 등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성행위를 마친 두 사람은 여느 연인들처럼 다정하게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A씨는 자신이 그린 그림과 사진을 보여주고 자기 방에 있는 오디오 자랑을 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A씨와 정답게 얘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던 이진욱은 샤워를 한 번 더 하고 13일 새벽 2시 30분경 홀가분한 마음으로 A씨의 집을 나섰다고.

    소식통은 "A씨가 성폭행 상흔을 찍기 위해 사진을 찍은 시각은 14일 밤,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훌쩍 지난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A씨 자신 만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보통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자에게는 '상흔'이, 가해자에게는 '저항흔'이 남게 마련인데, A씨의 몸에는 멍자국이 있지만, 이진욱의 몸에는 손톱 자국 하나 남아 있지 않다"며 "부디 냉정하게 이번 사건을 판단해 주시길 재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