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장 억압적인 정권… 핵무기·미사일 포기하게 만들 것"
  • ▲ 25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前 미국 국무장관을 美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美민주당 전당대회가 펜실베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사진은 전당대회에 참석한 美민주당 지지자들의 모습.ⓒ美민주당 공식 트위터
    ▲ 25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前 미국 국무장관을 美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美민주당 전당대회가 펜실베니아州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사진은 전당대회에 참석한 美민주당 지지자들의 모습.ⓒ美민주당 공식 트위터

    미국 민주당이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앞서 새 정강 정책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주요 정책기조에서 북한 핵폐기를 우선과제로 내세웠다.

    2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美민주당은 2016년 정강정책 최종본에서 북한을 '가학적인 독재자'가 통치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으로 규정했다.

    민주당은 북한이 지금까지 몇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는지에 대해 설명한 뒤 지금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도록 중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북한이 불법적인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한반도 관련 발언도 비판했다.

    민주당은 새 정강정책에서 "트럼프는 북한의 독재자를 칭찬하는 동시에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한국을 포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역내 핵무기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은 트럼프의 접근법은 앞뒤가 맞지 않고 국제 위기를 해결하기는커녕 새로운 위기를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등과 동맹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동맹과 협력해 역내 제도와 규범을 강화하고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겠다"면서 "중국이 규범을 지키도록 하고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외에도 국제적으로 동맹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미국이 계속해서 국제사회에서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미국의 안전과 경제를 위해서도 국제적인 지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제적인 위협에 대응해 외교와 개발 등 미국의 모든 가용한 힘을 사용하고 전쟁은 마지막 방편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18일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화당은 "북한은 김씨 일가의 노예국가다. 이런 체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중국은 이런 변화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핵 재앙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한반도의 긍정적 변화를 가속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미국은 북한 핵무기의 해체를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