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중 1명, 올해 19살의 IS 조직원…IS선전매체 "두 전사가 성당 공격"
  •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루앙市인근에 위치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2명의 괴한들이 침입해 미사 중이던 자크 아멜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였다. 이번 인질극으로 아멜 신부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사진은 생전 미사를 드리고 있는 아멜 신부.ⓒ美CNN 중계영상 캡쳐
    ▲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루앙市인근에 위치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2명의 괴한들이 침입해 미사 중이던 자크 아멜 신부와 수녀 2명, 신도 2명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였다. 이번 인질극으로 아멜 신부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사진은 생전 미사를 드리고 있는 아멜 신부.ⓒ美CNN 중계영상 캡쳐

    테러조직 '대쉬(ISIS)'가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한 성당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도중 흉기로 신부를 살해했다.

    美'AP', 美'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루앙市인근에 위치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침입해 미사 중인 자크 아멜 신부(86)와 수녀 2명, 신도 2명을 인질로 잡았다.

    괴한들은 아멜 신부를 무릎 꿇리고 제단에 올라가 아랍어로 설교를 한 뒤,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신부를 참수해 살해했다. 고령의 신자 1명도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성당 밖으로 나갔으며, 대치 중이던 현지 경찰 기동대에게 사살됐다고 한다.

    현지 경찰은 사살된 괴한들의 소지품을 조사한 결과 칼 3개, 가짜 폭탄 벨트,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가짜 폭탄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테러조직 '대쉬(ISIS)'는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대쉬(ISIS)'의 두 전사가 프랑스 성당을 공격했다"며 "이는 미군 주도의 십자군 국가들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따른 것"이라고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테러범 중 1명은 올해 19살의 아델 케르미슈로, 테러조직 '대쉬(ISIS)'에 가담하려고 시리아로 가다 적발돼 프랑스에서 수감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르미슈는 이 같은 전력 때문에 전자팔찌 착용과 가택연금 조치를 받고 정부 당국에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감시 합의에 따라 오전 중 일부 시간에는 전자팔찌를 착용한 채 외출이 가능했었다고 한다. 케르미슈는 이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현재 프랑스 정부 당국은 테러범 케르미슈 외 나머지 1명에 대한 신원 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은 "케르미슈 외 다른 1명의 신원은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소식을 접하고 "테러조직 '대쉬(ISIS)'에 충성을 맹세한 범인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쉬(ISIS)'와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청도 성명을 통해 "신성한 장소인 성당에서 사제가 살해되는 끔찍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모든 증오 행위를 비판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테러조직 '대쉬(ISIS)'가 기독교 시설을 직접 공격했다는 점이다.

    그간 테러조직 '대쉬(ISIS)'는 중동 등 분쟁지역에서는 적대 종교시설을 공격했으나, 서방 국가 내에서 종교 건물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