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에 다시 찾아온 박선숙·김수민 구속 위기… 검찰 "증거인멸 우려"
  •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최근 정부를 향해 무차별 난사를 가하고 있다. 

    사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와 관련해 정부를 맹비난하며 사회적 갈등을 부추김과 동시에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에 대한 대정부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또자당 소속 의원들의 각종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8일 검찰의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수사상 특별한 사유는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조동원 전 홍보위원장의 동영상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왜 이렇게 조용하냐"고 따져 묻고는 "대단히 형평성에 어긋난다. 우리 당으로선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여러 대처를 하겠다"고 응수했다. 

    반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처가의 부동산 특혜 등 각종 의혹을 받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맹비난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곧 휴가에서 복귀하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무더위 속에 고생하고 있는 국민께 드릴 수 있는 시원한 선물은 우병우 수석의 해임"이라며 우 수석의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작 이 사태에 응답해야 할 당사자와 임명권자 모두가 휴가 중인 기묘한 상태"라면서 "휴가에서 복귀할 것도 없이 바로 검찰로 가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현재 우병우 수석, 박선숙·김수민 의원 모두 당사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다. 우병우 수석의 경우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감찰이 시작됐고 박선숙·김수민 의원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우병우 수석을 향해선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지만 자당 소속 의원들의 각종 비리 의혹은 인정하지 않고 있어 이중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8일 검찰은 박선숙·김수민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구속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12일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날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며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사유를 밝혔다. 또한 두 의원의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당 차원에서 수사에 비협조적인 만큼 여전히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은 영장이 기각된 이후 두 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춰 보강 수사를 해왔고 기존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