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열풍 조짐···좌파 세력 깎아내리기 불구 닷새만에 200만 돌파
  • 지난해 10월 17일 춘천지구전투 전승기념식에 참석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김진태 의원실
    ▲ 지난해 10월 17일 춘천지구전투 전승기념식에 참석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김진태 의원실

    여권(與圈)에 영화 '인천상륙작전' 관람 돌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유력 인사들이 잇따라 이 영화를 관람한 뒤 "최고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좌파 일각의 "시대착오적 반공(反共·공산주의에 반대함) 영화"라는 비난이 오히려 더 많은 보수 정치인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안(公安) 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31일 이 영화를 관람한 뒤 천만 관객 돌파를 예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상륙작전" 평단, 시대에 역행한 반공 영화로 혹평. 반공하면 안되는 건가봐요"라며 "영화는 시간가는줄 모르게 봤고, 천만돌파에 한 표!"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군에 잠입해 첩보작전을 벌였던 숨겨진 영웅들의 활약상을 담았다.

    개봉 전 일부 평가단으로부터 '시대착오적인 반공영화'라는 혹평을 받았으나 개봉 닷새만에 누적관객 200만명을 끌어모으며 흥행 중이다.

     
  •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홍준표 경남지사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좌파코드가 대세인 요즘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라고 극찬했다.

    홍 지사는 최근 영화 관람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재씨의 압도하는 연기도 일품이었고 긴박감 넘치는 스피디한 흐름도 근래 보기 드문 압권이었다"며 "그런데 일부평론가들은 이를 10점 만점에 3점을 주었다고 합니다. 3점이라면 영화도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권 이후 우리 영화계 일부가 좌편향성향이 짙어진지 오래되지만 이런 영화까지 이념적 잣대로 혹평을 해야 하는지 유감이다"며 "국민들은 그들보다 훨씬 똑똑하다는 것을 그들만 모르는 것 일수도 있지요"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나아가 "반미영화로 재미를 본 괴물, 계급 투쟁을 그린 설국열차 등 어느 듯 한국영화도 특정계층을 향한 메시지를 담는 형태로 바뀌었다"며 "좌파코드가 대세가 돼가고 있는 요즘 영화계에서 최근 개봉된 인천상륙작전 같은 영화는 참 용기 있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가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면서 애국심 고취를 위해 극장을 찾는 정치인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당권 주자인 이주영 의원은 지난 27일 해병대 및 보훈단체 가족을 초청 등 100여명과 함께 인천상륙작전'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