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충돌 후 화재 발생한 것으로 추정"…16명 사망
  •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쯤 텍사스州 오스틴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48km 떨어진 록하트 초원지대에 열기구가 추락해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008년 10월 美뉴멕시코州 리오란초서 열기구가 고압선에 충돌해 불이 붙은 장면.ⓒ美'CNN'중계영상 캡쳐
    ▲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쯤 텍사스州 오스틴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48km 떨어진 록하트 초원지대에 열기구가 추락해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008년 10월 美뉴멕시코州 리오란초서 열기구가 고압선에 충돌해 불이 붙은 장면.ⓒ美'CNN'중계영상 캡쳐

    미국 텍사스州에서 운행 중이던 열기구가 추락해 탑승해 있던 16명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美'CNN', 'AP통신' 등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0분쯤 텍사스州 오스틴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48km 떨어진 록하트 초원지대에 열기구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美'CNN'에 따르면 추락 장소 부근은 평소 열기구 착륙 장소로 많이 활용되던 지점이며, 열기구가 추락 직전 고압선과 충돌해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추락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마가렛 와일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전선 밑에 걸려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美'연방항공청(FAA)' 美'연방교통안전국(NTSB)' 등은 현재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탑승 인원이 공개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美'연방교통안전국(NTSB)'의 한 관계자는 "'美연방수사국(FBI)'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역 경찰인 '대니얼 로' 보안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열기구는 항공기 처럼 탑승객 명단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아무나 근처에서 표를 사서 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기구 비행사는 오랫동안 비행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브라이언트 열기구 비행사는 美'CNN'에 "(사고 열기구 비행사는) 유능한 비행사 였다"며 "열기구 비행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美'CNN'은 이번 열기구 추락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될 시, 이는 최대 열기구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1993년 8월 8일 콜로라도州 애스펀에서 열기구가 고압선과 충돌 후 추락,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