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런던 무장경찰 600여 명…웨일스, 잉글랜드 주요 지역에도 900명 증원
  • 英B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무장경찰을 현재 600명에서 2,800명으로 증원할 것"이라는 런던 시장과 런던 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도했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英B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무장경찰을 현재 600명에서 2,800명으로 증원할 것"이라는 런던 시장과 런던 경찰청장의 발표를 보도했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과거 ‘바비(Bobby)’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런던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함으로 유명했던 런던 경찰. 2005년 7월 7일 ‘런던 테러’ 이후 런던 경찰은 본격적으로 총기 무장을 시작했다. 이제는 더 많은 무장경찰이 런던 시내에 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英B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무장경찰을 배치할 것이라고 런던 시장과 경찰청장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버나드 호간-호웨 런던 경찰청장은 “유럽 지역에서의 테러가 빈발함에 따라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무장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버나드 호간-호웨 경찰청장에 따르면, 현재 600여 명인 런던의 무장경찰을 2,800명으로 대폭 증원할 것이라고 한다.

    BBC에 따르면, 英정부는 런던 시내 무장경찰 증원 외에도 웨일스와 잉글랜드에도 무장경찰 병력 900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스티브 화이트’ 잉글랜드 및 웨일스 경찰연합 의장은 이를 위해 1,500명의 경찰을 신규 임용한 뒤 2년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英정부는 이들 무장경찰을 2017년 4월부터 런던을 비롯한 영국 주요 시설과 랜드마크 등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BBC는 “英정부의 ‘무장경찰 증원 및 배치’ 발표는 최근 84명의 사상자를 낸 프랑스 니스 테러 이후에 나온 것”이라면서 “영국에 테러가 임박했다는 징후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일어난 테러를 보면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당국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英정부와 런던시, 경찰의 이번 조치는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을 노리는 테러 시도가 더욱 빈발할 것이라는 일부 안보 전문가들의 예측과 함께 무슬림 출신 런던 시장의 입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