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잔류 희망자 8명…국제기구, MSF, 카톨릭 성직자 등
  • ▲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남수단 대통령 경호세력과 수석부통령 경호세력 간 교전이 발생해 수백 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양측 간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언제든지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외교부는 한국 국민들의 남수단 방문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7일 카타르 '알자지라' 남수단 교전 관련 중계영상 일부.ⓒ'알자지라'중계영상 캡쳐
    ▲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남수단 대통령 경호세력과 수석부통령 경호세력 간 교전이 발생해 수백 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양측 간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언제든지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외교부는 한국 국민들의 남수단 방문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7일 카타르 '알자지라' 남수단 교전 관련 중계영상 일부.ⓒ'알자지라'중계영상 캡쳐

    외교부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다시 터져 3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수단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남수단 대통령 경호세력과 수석 부통령 경호세력 간 교전이 발생해 수백 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해 있는 한국 국민의 철수를 권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수단에 남아있는 한국 국민은 모두 9명인 것을 나타났다. 지난 7월 14일 기준 32명이 체류 중이었으나, 이후 23명이 안전하게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체류 중인 9명 중 1명은 8월 중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8명은 카톨릭 성직자 5명과 국제기구 그리고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필수 인력으로 분류한 3명 등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나머지 8명) 이분들은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수시로 안전을 확인하고 철수권고 및 관련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수단 대사 업무를 겸하고 있는 駐우간다대사관은 현지 교전 발생 이후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모든 체류 국민을 매일 접촉해 안전을 확인 중이라고 한다.

    철수 희망 국민에게는 항공권 확인 및 예약, 주변국 육로입국지원, 이동시 신변 확인 등 안전한 철수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체류 국민 소속기관 및 가족을 수시로 접촉해 철수를 설득해 왔다고 한다. 정부는 추가로 남수단을 방문하는 국민들이 없도록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공지, 인천공항 안내 배너 설치, 맞춤형 로밍 문자 발송 등 남수단 내 위험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왔다.

    남수단은 지난 7월 11일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을 맺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나, 독립기념일 날 잠깐의 휴전 이후 충돌이 재개됐던 선례처럼 언제든 교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소강상태라도 언제든 교전이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은 남수단을 방문하지 말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3년 12월부터 남수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즉시 철수 권고) 지역으로 지정해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