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안창림·2위 김잔디, 충격의 탈락
  • 안창림 유도선수 ⓒ 뉴시스
    ▲ 안창림 유도선수 ⓒ 뉴시스

    금메달 후보로 손꼽혀왔던 유도 안창림과 김잔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1,2위를 기록 중인 두 선수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 유도 세계랭킹 1위 안창림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73㎏급 16강에서 벨기에의 디르크 판 티첼트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안창림은 2013년 일본의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단 재일교포 3세 선수로 화제가 돼 왔다. 꾸준히 '금메달 후보'로 손꼽혀 왔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안창림과 반 디츨레는 초반 치열한 잡기 싸움을 벌였다. 1분 30초까지 두 선수 모두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절반을 하나씩 나눠가졌다.

    경기는 종료를 2분13초를 남기고 승패가 갈렸다. 안창림이 업어치기를 시도하다가 되치기를 당하며 반 디츨레에게 절반을 내줬다. 이후 안창림이 상대방의 지도를 1개 더 얻어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세계랭킹 2위인 여자부 김잔디 역시 초반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김잔디 유도선수 ⓒ 뉴시스
    ▲ 김잔디 유도선수 ⓒ 뉴시스

    김잔디는 이날 유도 여자부 57㎏급 2회전(16강) 경기에서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에게 절반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치열한 잡기 신경전을 펼친 김잔디와 시우바는 심판으로부터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

    김잔디는 지도 1개를 더 받으며 위기에 빠졌고 경기 시작 2분 47초 만에 시우바의 발뒤축걸기에 유효를 뺏겼다.

    이어 김잔디는 공격에 나섰지만 시우바에게 지도 2개를 더 빼앗는 데 그치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2명의 조기 탈락에 따라 오는 10일 출전하는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