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러 매우 끔찍한 일, 테러 배후 심판 받아야" 강력 비난
  • ▲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州 퀘타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테러 발생 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자를 후송하고 있는 모습.ⓒ美'뉴욕타임즈' 중계영상 캡쳐
    ▲ 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州 퀘타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테러 발생 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자를 후송하고 있는 모습.ⓒ美'뉴욕타임즈' 중계영상 캡쳐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州 퀘타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7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英'로이터', 美'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파키스탄 정부가 운영하는 퀘타의 시민병원 응급실 입구에서 폭탄 조끼를 착용한 테러범 1명이 자폭했다고 한다.

    파키스탄 병원 자폭테러 당시 병원 응급실 주변에는 출근길에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州변호사협회 회장을 조문하려는 변호사들과 취재진이 많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자폭테러로 2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고위 관계자인 압둘 레만 미안케는 "이번 테러로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112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라고 외신들에 설명했다.

    레흐맛 살레 발로크 州보건부 장관은 "부상자들이 많이 있다"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 병원 자폭테러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 "駐파키스탄 대사관은 교민 비상연락망 가동 및 현지 정부기관 접촉을 통해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테러조직 '대쉬(ISIS)'의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은 테러 발생 후, 이번 공격이 대쉬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아마크 통신은 "대쉬(ISIS)의 순교자가 법무부 직원들과 파키스탄 경찰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자살폭타 벨트를 터뜨렸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쉬(ISIS)'의 주장만 믿을 것은 못되지 싶다. 앞서 파키스탄 탈레반(TPP)의 분파인 '자마트-울-아흐랄(이하 TTP-JA)'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에사눌라 에산 TTP-JA 대변인은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파키스탄이 이슬람 통치 체제를 적용할 때까지 추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파키스탄 병원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는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테러 공격자들의 배후를 철저히 규명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