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시위 당긴 女 전사들… 끝까지 잘 싸웠다
  • ▲ 11일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오른쪽)과 동메달을 획득한 기보배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11일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오른쪽)과 동메달을 획득한 기보배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양궁팀의 맡언니 장혜진(LH)이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양국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에 이어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흐를 세트점수 6-2로 꺾고 승리했다. 

    세례랭킹 6위 장혜진과 16위 운루흐가 만들어낸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1세트에서 장혜진은 1점 차이로 이겼다. 1세트 19-19 동점 상황에서 장혜진이 먼저 9점, 운르흐가 8점을 쏘며 승리를 결정 지었다. 

    2세트에서는 18-18 동점 상황, 운르흐가 10점을 쏘고 장혜진이 8점을 맞추며 장혜진이 패했다.

    세트 점수 동점상황,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 결과에 관중 모두 숨죽여 지켜봤다.  

    장혜진은 3세트에서 27-26, 1점 차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마지막 4세트 장혜진은 2발 연속 '10·10'을 기록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4강에서 장혜진에 패했던 기보배(광주시청)는 3-4위전에서 멕시코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세트점수 6-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이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의 기보배는 장혜진에게 패하며 2연패는 실패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면서도 "올해 국제 대회에서 받은 첫 메달이라 더 소중한 것 같다"고 동메달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번 여자 개인전에서 '金·銅'의 기쁨을 누렸지만, 애초 금·은·동을 모두 노린 계획은 무산됐다. 세계랭킹 1위 최미선(광주여대)은 한국 대표팀 선수를 만나지 않고 올라가는 대진이었지만, 8강에서 발렌시아(멕시코)에게 0-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종합순위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