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10명 일자리 얻어… 40~50대 취업률 가장 높지만 절반이 '청소·관리직'
  • 서울시는 오는 25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번에 열린 '찾아가는 취업박람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시는 오는 25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번에 열린 '찾아가는 취업박람회'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가 오는 25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제9차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여는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는 중소‧중견기업과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경제단체회원기업 등의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 아래 만들어 진 행사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활성화해 구직자가 온라인으로 구직신청을 하면 취업컨설턴트가 참여기업 중 적합한 곳을 추천하고, 박람회 당일 현장면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도 마련했다.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단계적인 지원도 계속한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박람회 참여 구직자와 구인기업에게는 사후관리도 해준다고 한다. 박람회 개최 2~3주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구직자와 구인기업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와 자치구 일자리센터 상담사들이 연말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고. 

    서울시 측의 설명을 들으면 '찾아가는 취업 박람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들이 드러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7번 열린 '찾아가는 취업박람회'에서는 총 2,414명이 구직신청을 했고, 이들 가운데 610명이나 취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문제는 어디에 취업했느냐다.

    취업자 610명 가운데 267명이 40~50대로 43.8%를 차지했다. 이어 60대가 214명(35.1%)이었다. 20~30대 취업자는 104명으로 17.1%였다.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는 40~50대 취업자 가운데 103명이 청소 및 환경 관리직이었다. 쉽게 말하면 아파트 청소나 경비, 관리 등의 일이었다는 것이다.

    전체 취업자로 보면 191명(31.3%)이 사무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청소 및 환경 관리직 취업자가 166명(27.2%), 경비 직종 취업자가 62명(10.2%)로 집계됐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찾아가는 취업박람회'를 소개하면서 "서울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올해는 지역별 특성과 참가자의 성향을 분석한 맞춤형 채용행사로 구성해 일자리를 찾는 지역주민은 물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 모두가 만족 할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년들 대부분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는 이런 '취업 박람회'를 통해서는 구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서울시의 '찾아가는 취업박람회' 일정 및 참여기업 등 자세한 정보는 취업박람회 홈페이지(seouljob.or.kr)나 서울 일자리 플러스 센터 홈페이지(jo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