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엘라브', 佛공화당 경선 후보 선호도…쥐페 74% vs 사르코지 57%
  • ▲ 니콜라 사르코지 前프랑스 대통령이 2017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사르코지, 대선 출마 선언문.ⓒ니콜라 사르코지 트위터
    ▲ 니콜라 사르코지 前프랑스 대통령이 2017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사르코지, 대선 출마 선언문.ⓒ니콜라 사르코지 트위터

    니콜라 사르코지 前프랑스 대통령이 2017년 프랑스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했던 그로서는 이번이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英'BBC', 美'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2017년 대선 후보가 되기로 결심했다"면서 "역사의 고통스러운 시간에 전투를 이끌 힘이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2007년 "더 일하는 자는 더 번다"는 선거 슬로건과 함께 제23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실업률은 10%에 다다랐으며 그 또한 사치를 즐기는 이미지로 낙인 찍혀 결국 2012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이후 사르코지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프랑수아 올랑드 現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계기로 2014년 복귀해 중도우파 성향인 '대중운동연합(現공화당)' 대표에 당선됐다.

    英'BBC'는 사르코지의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그의 에너지를 의심할 사람들은 없으나, 그만의 방식으로 엘리제궁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르코지가 넘어야 할 첫 번째 장벽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공화당 경선이다. 현재 공화당 내 대선 출마의사를 밝힌 경선 후보들은 사르코지를 포함해 13명에 달한다.

    이중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과 사르코지 정권 때 총리직을 수행했던 프랑수아 피용 前총리가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쥐페 보르도 시장의 지지율은 눈길을 끈다. 지난 8월 초 여론조사 기관 '엘라브'가 중도우파 성향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쥐페의 선호도는 7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르코지는 57%에 그쳤다.

    사르코지 입장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쥐페의 선호도는 한 달 전에 비해 5% 떨어진 반면, 사르코지는 4% 상승했기 때문이다. 美'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사르코지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르코지는 2015년부터 일어난 파리 연쇄 테러와 지난 7월 발생한 니스 트럭 테러 등 안보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우려가 고조되는 시국에 초점을 맞춰 강경한 이민 통제와 치안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르코지의 공약 중에는 무슬림 여성들의 대학 내 히잡 및 부르키니 착용 금지와 돼지고기를 뺀 대안급식 반대 등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