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아시아 1억 명 넘게 수인성 질병 위험에 무방비
  •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인구가 식수 오염에 노출돼 있으며 이로 인한 수인성 질병으로 해마다 34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유엔환경계획(UNEP)가 발표한 전 세계 수질 오염 관련 보고서 표지.ⓒUNEP 홈페이지 캡쳐
    ▲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인구가 식수 오염에 노출돼 있으며 이로 인한 수인성 질병으로 해마다 34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유엔환경계획(UNEP)가 발표한 전 세계 수질 오염 관련 보고서 표지.ⓒUNEP 홈페이지 캡쳐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인구가 식수 오염에 노출돼 있으며 이로 인한 수인성 질병으로 해마다 340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이하 UNEP)은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하면서 수질 오염으로 인한 콜레라,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수억 명의 사람들이 삶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UNEP는 ▲병원균 오염 ▲유기성 오염 ▲염분 ▲부영영화 등을 수질 오염 유형으로 들며 하수 시설과 오수 자체를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NEP는 수질 오염이 강이나 호수에 그대로 배출되는 하수와 비료, 공장 폐기물 등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으며, 특히 급격한 인구와 경제활동 증가로 인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오염 정도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UNEP는 이와 함께 몇몇 국가에서는 인구의 90%가 병원균에 오염된 지표수를 그대로 마시거나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연간 340만 명이 콜레라, 장티푸스, 전염성 감염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UNEP는 그러면서 아프리카에서는 1억 6,400만 명, 아시아 1억 3,400만 명, 라틴아메리카 2,500만 명이 수인성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재클린 맥글레이 UNEP 책임연구원은 "지표수에 버려지는 오수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질 오염을 멈추지 못한다면 인류의 건강과 발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맥글레이 책임연구원은 "(하지만)다행스럽게도 수질을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전 세계가 수질 오염의 위협이 증가하는데 함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UNEP도 수질 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더 나은 모니터링 시스템과 오염된 물을 배출하기 전 재처리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