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브강 소보트카 내무장관 "대선 연기, 곧 의회 동의 구할 것"
  • ▲ 오스트리아 대선이 부재자 투표봉투 결함으로 두 달 연기돼 오는 12월 7일날 치러지게 됐다. 사진은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방송 영문 인터넷판 관련기사 일부.ⓒ'DW'영문 홈페이지 캡쳐
    ▲ 오스트리아 대선이 부재자 투표봉투 결함으로 두 달 연기돼 오는 12월 7일날 치러지게 됐다. 사진은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방송 영문 인터넷판 관련기사 일부.ⓒ'DW'영문 홈페이지 캡쳐

    오스트리아 대선이 부재자 투표봉투 결함으로 또 연기됐다. 앞서 부재자 투표함 조기 개봉 논란으로 '재투표' 결정을 내렸던 오스트리아 정부는 '대선' 때문에 다시 국민들의 비난을 받게 됐다.

    英'가디언', 美'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의 외신들은 이 소식과 함께 오는 10월 2일로 예정됐던 오스트리아 대선 재투표가 12월 4일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볼브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곧 의회에 대선 연기를 위한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문제는 투표봉투 결함으로 불량 접착제 때문이라고 한다. '포스트잇'처럼 봉투를 다시 열었다가 봉하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英'가디언'은 오스트리아 재투표 연기 결정과 관련해 "이는 오스트리아 정부와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를 매우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오스트리아는) 지난 7월 8일 하인츠 피셔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5월에 대선을 치렀다. 당시 무소속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는 자유당(FPÖ)의 노르베르프 호퍼 후보를 0.6%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하지만 일부 부재자 투표함이 일찍 개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거에 패한 자유당이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 이를 받아들였다.

    자유당은 영국의 '영국독립당(UKIP)',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함께 서유럽에서 반(反)난민을 구호로 내걸고 있는 극우 성향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의 호퍼 후보가 무소속의 벨렌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극우 정당 출신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