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간대, 아나운서, 방송 형식은 앞전과 같아…"2016년 들어 총 6차례"
  • 북한이 3주만에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사진은 관련 '연합뉴스TV' 보도영상 일부.ⓒ'연합뉴스TV' 중계영상 캡쳐
    ▲ 북한이 3주만에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사진은 관련 '연합뉴스TV' 보도영상 일부.ⓒ'연합뉴스TV' 중계영상 캡쳐

    북한이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3주만에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평양방송' 아나운서는 16일 정규보도를 마친 오전 1시 1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화학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면서 "774페이지 79번, 326페이지 2번..."과 같은 식으로 4~ 5자리 숫자들을 읽어 내려갔다고 한다.

    북한이 '난수' 방송을 내보낸 것은 지난 8월 26일 이후 3주 만으로, 8월 12일과 26일 방송했던 것과는 내용이 달라 눈길을 끈다.

    다만 방송 시간대와 아나운서,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은 이전 방송과 같았다고 한다.

    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 했으나, 지난 6월 24일 16년 만에 재개했다. 이번 방송까지 합치면 2016년 들어 북한의 대남난수방송은 6차례나 된다.

    북한이 '난수' 방송을 재개한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남파간첩 지령 하달용 ▲한국 정보기관 및 방첩기관 혼란 유발용 ▲남파간첩 정기훈련 차원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정부는 북한 '난수' 방송과 관련해 어떠한 목적 때문이라고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이러한 구태의연한 태도를 버리고 남북한 발전에 기여하는 쪽으로 행동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평양방송'은 2006년 이후부터는 한국에서는 공개수신이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