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한 북쪽 갱도에는 위장막, 사용하지 않은 서쪽 갱도에서 움직임 포착
  • ▲ 5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 북쪽 갱도의 모습. 왼쪽은 핵실험 전, 오른쪽은 핵실험 후 사진이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 5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풍계리 북쪽 갱도의 모습. 왼쪽은 핵실험 전, 오른쪽은 핵실험 후 사진이다. ⓒ38노스 관련화면 캡쳐


    지난 9월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시험장 일대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활동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과 함께 이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15일(현지시간) 풍계리 일대(북위 41도 175460, 동경 129도 44080 중심)를 촬영한 것이었다고 한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셉 버뮤데즈 박사와 잭 리우 연구원 등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활동하는 것을 위성에 포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장을 강화하는 등 비밀리에 추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와 잭 리우 연구원은 “북한은 핵실험을 했던 북쪽 갱도에는 위장막을 쳐놓은 상태이고,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서쪽과 남쪽 갱도 입구에서 뭔가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서쪽 갱도에서 굴착한 흙 등을 퍼다 나르는 차량이 보인다고 지적,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조셉 버뮤데즈 박사와 잭 리우 연구원은 ‘38노스’에 게재한 분석 리포트를 통해 북한이 서쪽 갱도처럼 아직 사용하지 않은 곳에서 핵실험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