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회의 주재 "국가 안보는 정쟁 대상 돼서는 안돼" 親文 세력에 일침
  •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는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단결과 정치권 합심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지 않으면 복합적인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친문(親文·친문재인) 세력의 일방적 정치공세를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는 조선일보와 친문(親文·친문재인) 세력이 문제삼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해당 의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링컨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했잖나"

    최근 야권과 부쩍 가까워진 조선일보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이후 문재인 전 대표의 오른팔격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20일 "대기업들이 수백억원의 거금을 출연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가 개입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조응천 의원은 아무런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알맹이 빠진 의혹 제기'라는 역풍(逆風)을 맞았다. 찌라시 수준의 '카더라 통신'이라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지키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수없이 강조해왔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하면서 국민적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조되는 북한의 핵(核)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들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돼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비통한 마음이었는데 대통령인 저는 진심으로 국민들을 걱정하고 국민들을 위해 일하며 남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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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네야...이런 미친X" 진보의 왜곡, 청와대의 한숨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322507

    박근혜 대통령은 경주에서 지속되고 있는 여진에 대해 "조사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비서진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수석실과 부처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우리의 지진 대응 체계에 대해서 문제가 지적되거나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뜯어고친다는 각오로 새롭게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긴급재난문자 등 재난정보 전파 체계가 실제 도움이 되도록 바뀌어야 하고, 부족한 지진 대응 훈련과 공공·민간시설 내진대책 등에 대해 근본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 ▲ 북핵(北核) 개발 자금을 지원해준 과거 정부의 실세였던 두 사람. ⓒ뉴데일리
    ▲ 북핵(北核) 개발 자금을 지원해준 과거 정부의 실세였던 두 사람. ⓒ뉴데일리

     

    #. 작금의 핵(核) 사태... 문재인-박지원, 양심은 있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에 핵(核) 개발 자금을 갖다 바친 친북(親北) 세력, 이른바 진보 진영을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소위 대화를 위해 줬던 돈이 북한의 핵(核) 개발 자금이 됐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협상을 하겠다고 시간을 보내는 동안 북한은 물 밑에서 핵능력을 고도화하는데 그 시간을 이용해 결국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연신 '북한과의 대화'를 고집하는 야권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고도화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바탕으로 마음 내키면 어떤 형태의 도발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현실이 돼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일부에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대북제재의 무용함이 증명됐다고 하면서 대화에 나설 때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매우 엄중한 안보상황에 처해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북한이 4~5차에 이르기까지 계속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우리나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핵개발 역사가 오히려 그 반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과 같은 우리의 자위적 조치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소방서가 있어서 불이 났다고 하는 것과 같은 터무니 없는 논리"라고 말했다.

    역시 친북(親北)-친문(親文) 세력을 겨냥한 발언이다.

     

    #. 사리사욕만 챙기는 김정은에 무엇을 기대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광기(狂氣) 어린 북한 김정은 정권을 강력 규탄했다.

    "북한 김정은은 주민의 민생은 철저히 외면한 채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최근 북한에 큰 수해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수해 복구보다 5차 핵실험에 매달리는 것도 모자라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좋아하는 것을 보면 북한 주민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 유지와 사리사욕만 생각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이다.

    저와 정부는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꺾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이제 북한은 더 이상 핵포기를 위한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며 핵과 미사일 등의 도발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정부는 우선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포기를 실질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새롭고 강력한 제재 도출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와 별도로 여러 나라들과 함께 대북압박을 위해 필요한 독자적 조치도 취해나갈 것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실효성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한미군 사드 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보다 강화하고,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더 강력하고 실질적인 확장억제 능력을 통해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는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수없이 강조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 국민들이 단호한 자세로 하나가 돼야만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이러한 당부에도 친북(親北)-친문(親文) 세력은 여전히 위험한 상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