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20대 여성, '전신 타박상'..전치 4주 부상 입어

  • 번지점프 즐기려다 아파트 14층 높이서 추락

    강원도 강촌의 한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린 20대 여성이 '줄이 풀리는 바람에' 42m 높이에서 그대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 춘천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번지점프를 즐기기 위해 점프대에 오른 유OO(29)씨는 직원의 지시를 받고 점프대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몸을 지탱해야 하는 줄이 맥없이 풀리면서 강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안면이 마비되고 목과 가슴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유씨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사고 직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무섭고, 이젠 물을 보는 것도 싫다"고 토로했다.

    유씨는 지난 17일 "해당 직원이 안전조끼에 연결된 줄을 번지점프대 안전고리에 걸지도 않고 자신을 뛰어내리게 했다"며 이 직원을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로 당시 사고 장면을 촬영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번지"라고 외치는 직원의 목소리와 함께 아래로 뛰어내린 여성이 '아무런 반동없이' 그대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번지점프 업체 측은 "해당 직원은 줄을 안전고리에 걸었는데, 안전고리 나사가 풀리면서 1차례 '고무줄 반동' 후 여성 분이 추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직원이 안전장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고객을 뛰어내리게 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 직원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