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내부 결속 거듭 강조
  • ▲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이종현 기자
    ▲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이종현 기자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5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비서실 직원 조회를 주재했다.

    국회를 쥐락펴락하며 대한민국을 벼랑끝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야권(巨野)의 정치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다.

    이원종 실장은 26일 오전 400여명의 청와대 전체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러한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다.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 비서실 전체가 결속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이원종 실장은 또 "시계보다 나침반을 보자"고 강조했다. 빨리 가는 것보다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하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원종 실장은 "목표를 공유하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고 했다. 이어 "비서실 직원 전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우리 정부 국정 성과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원종 실장은 마지막으로 "인생의 이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인생의 이 한 토막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자"고 역설했다. 야당의 폭거에 맞서 전(全) 직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국회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편파적 의사진행 논란과 친문(親文)-친북(親北) 세력의 정치적 폭력행위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의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억지 상정하며,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입법부 수장의 지위를 망각하고 야당 측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편파-독주-불통' 논란의 중심인 정세균 의장이다.

    정세균 의장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적단체(利敵團體)와 손을 잡았던 만큼,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현 정부에 대한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여기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가세해 대한민국을 혼돈으로 빠뜨리고 있다. '내부의 적(敵)'을 따로 찾을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의장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오로지 야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말았다"며 국회 파행의 원인인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발제 강연에서 "5차 핵실험 등 더욱 위험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북한 핵(核)과 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강력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현 수석은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북한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 한마디 없이,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일부 야권 세력이 새겨들어야 할 강연"이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