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교문위 위원장, "새누리당 참석하면 감사 다시 시작할 것"
  • ▲ 2016년 국정감사 첫날인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장. 국감 시작 시간인 10시가 넘어서고 있지만 국감 전면거부에 나선 새누리당 위원들의 자리(왼쪽)가 비어 있다. ⓒ뉴시스
    ▲ 2016년 국정감사 첫날인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장. 국감 시작 시간인 10시가 넘어서고 있지만 국감 전면거부에 나선 새누리당 위원들의 자리(왼쪽)가 비어 있다. ⓒ뉴시스

    2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의 교육부 국정감사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결의안 국회 통과에 반발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원 불참으로, 시작 1시간만에 중단됐다.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은 "새누리당 교문위 위원들이 참석할 때까지 국정감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교문위는 교육부를 비롯해 국사편찬위원회 등 교육부 산하기관 7곳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해임결의안 가결에 따른 후폭풍에 파행을 면치 못했다.

    유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불참을 비판하는 한편, 야당 단독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는 게 바람직한 모습이다. 오늘은 국감 첫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참석을 촊구하면서 참석 시까지 기다려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을 걸고 넘어진 것이라며, 다수의 국정감사 일정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안 처리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이 마이크가 켜져 있는 것을 모른 채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내놔. 그냥 맨입으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고 하는 등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 ▲ 이장우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이장우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장우 국회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정세균 국회 의장을 "의원"이라고 칭하며, "정세균 의원이 사과하고 의장직을 사퇴하지 않는 이상, 국감 일정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불참 행위를 비판했다.

    교문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이날 "국감 시작 날 새누리당 의원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유명을 표명한다. 근거 없는 이유로 국감을 파행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리 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원회는 정상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다른 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원회는 국민의당 상황을 보고 후속 방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