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對中 석탄 수출로 연간 10억 달러 수입"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발언에…中, 정면 반박
  • 중국이 북한의 석탄을 수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겅솽(耿爽) 中외교부 대변인.ⓒ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 중국이 북한의 석탄을 수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겅솽(耿爽) 中외교부 대변인.ⓒ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수입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겅솽(耿爽) 中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펼쳐왔다"면서 "中·北 간 석탄 교역은 유엔 안보리 결의 규정에도 부합하며 중국 국내 관련 규정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니엘 러셀 美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8일(현지시간) 美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대부분 대중(對中) 석탄 수출로 연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950억 원)를 넘는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한다"며 美정부가 북한산 석탄 유통을 막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한 반대로 풀이된다.

    겅솽 中외교부 대변인의 주장은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허용한 '민생 교역'이며, 이를 중단할 뜻이 없다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겅솽 中외교부 대변인은 북핵 문제의 근본 원인을 미국에게 돌렸다. 그는 "북핵 문제의 유래와 문제점은 중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미국은 마땅히 스스로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결같이 스스로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유관 당사국도 큰 틀을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겅솽 中외교부 대변인은 '북한 핵 개발과 연류된 홍샹(泓祥)그룹 외에 미국이 중국 기업을 추가로 조사하면 협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정 국가가 자국법을 중국 기업이나 개인에게 확대 적용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면서 "상호 존중과 대등의 원칙하에 관련 국가와 협력하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