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문자 발송은 출판사가 한 일...명단만 건넸다”

조희연 교육감 ‘출판기념회 책 강매’ 논란, 국감에서 지적받자

국회 교문위 국감, 전희경 의원 “문자 발송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강유화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0.06 18:20:06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출판기념회 책 강매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소속 전희경 의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데 ‘반부패 시민운동’을 한 사람이 당선된 것만으로도 윗물이 맑아질 것이라고 공언했던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달 2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희경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판매된 5권(1세트)의 정가만 13만원이었다. 이날 참석한 700~800명의 사람들이 한 세트만 구입했어도 1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의 이름으로 출판기념회 참석 독려 문자가 대규모로 발송된 사실을 지적하며, 조 교육감이 교육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책을 ‘강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조희연 교육감은 “안녕하세요. 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죄송스럽게도 거듭 문자를 보냅니다. (중략) 교수 시절 탈고한 책으로 조용한 학술토론회만 하려 했으나 교육감으로서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출판사의 도움으로 북콘서트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문들에게 연락을 드린다고 드렸으나 혹여 실수로 빠뜨린 분도 계시고, 오시고 싶은데 미처 모르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휴대폰 문자를 발송했다.


전 의원은 “안녕하세요 교육감 조희연입니다. 라고 보냈는데 누가 교육감이 보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겠느냐”며, 휴대폰 문자 발송 경위를 따져 물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장과 교사에게 강매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문자는 출판사가 보냈다. 나는 핸드폰에 있는 번호만 넘겨줬다”고 해명했다. 

전희경 의원은 “교육감은 장학사 등 전문직을 포함 약 4만4천명에 대한 임용권한을 가지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쓰는 예산이 올해만 8조3천억원이다. 인사·예산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교육감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열심히 독려해 달라’고 문자를 보내는데 부담을 안 느낀다는 게 이상하다"며, 조희연 교육감이 문자 발송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전 의원은 “모 사무관이 ‘우리 허락 없이 출판사가 임의로 보냈겠느냐? 우리가 다 보내줬다’고 했다. 특히 본인 핸드폰에 누가 들어 있는지 따져보면 당연히 교육 종사자들이 많았을 것이란 건 당연한 사실인데, 강매도 아니고 부당행위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희경 의원은, 과거 ‘반부패 운동’에 앞장섰던 조희연 교육감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반부패 운동하실 때 다른 교육감이 이런 일을 벌이셨다면 어떻게 하셨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교육감은 전희경 의원의 추궁이 계속되자, “돌이켜보면 안했어야 했나 싶지만, 오래 환갑이었고 교육 관련 책 3권이 나와서 하게 됐다”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출판기념회 사실을) 선관위에 신고하는 등 위법하게 한 것은 전혀 없다”고 강변했다. 

전희경 의원은 “조 교육감이 ‘어떤 교수는 제자들이 환관기념 논문집도 내준다’고 하신 말씀을 들었는데, 그건 누군가 열어주는 거다. 이것과 (자신이 펴낸) 책을 세트로 묶어 파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제자들의 스승사랑을 연결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달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조 교육감은 교수시절 집필한 사회학 전문서적 2권과, 교육감 취임 후 페이스북 등에 올렸던 글을 모은 저서 등 모두 5권을 펴냈다.

조 교육감이 펴낸 저서는 ▲투 트랙 민주주의:제도정치와 운동정치의 병행 접근(1·2권) ▲일본 지식인과 시민사회를 만나다 ▲교육감의 페이스북:특별하지 않은 꽃은 없다 ▲일등주의 교육을 넘어:혁신미래교육의 철학과 정책 등이다.

조 교육감이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당시 행사에는 700~800명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가 성대하게 끝난 직후, 조 교육감이 일선 교사와 교육계 관계자들에게 '참석을 널리 알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질타를 받았다.

9월 2일자 MBC 보도화면에는 당시 조희연 교육감의 출판 기념 행사장에 '카드 결제기'가 등장하고, 할인을 미끼로 묶음 판매를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갑질 논란'도 불거졌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