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탄핵' 운운에 새누리 "지지자에 아부하려 막장 정치 테러"일갈
  • ▲ 새누리당 김성현 대변인은 13일 , 논평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지자에게 아부를 하려고 정치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성현 대변인은 13일 , 논평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지자에게 아부를 하려고 정치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자신의 지지자에 아부하려고 극단적인 언어테러를 자행한 것이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잊혀져 가는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현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운운한 것은 한마디로 '막장 정치테러'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13일 현안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서울 시장의 위치와 직분을 넘고 넘어도 한참 넘는 막장 정치테러"라면서"한마디로 '막장 시장'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변인은 "막장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악행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서울시장 직 수행보다 잿밥에만 관심 있는 막장 시장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이 이처럼 '막장'을 운운해가며 강도 높게 박원순 시장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박원순 시장이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대상"이라는 글을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SNS에 문화계에 이른바 세월호 시국선언을 한 문학인 등 '블랙리스트'가 약 1만여 명이 존재한다는 기사를 링크하고는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니냐"고 적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때 저를 지지 선언한 1,600여 명도 주요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며 "닉슨의 워터게이트를 생각해보라. 정상적 민주주의하에서 어떤 공직자를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온갖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례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나아가 "권력의 막장 드라마이고 사유화의 극치"라면서 "국회는 당장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결과에 따라 탄핵이든 사임요구든 합당한 조치를 해달라"고 언급했다.

  • ▲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와 대통령이 탄핵대상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와 대통령이 탄핵대상이라고 언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앞서 김 대변인이 지적한대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주자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지지율에서 문 전 대표와 지지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같은 지자체장인 이재명 성남 시장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2인자'자리마저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조급함을 느낀 박 시장이 '탄핵'이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정부성향이 가장 심한 좌파 핵심 지지층을 당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탄핵'발언은 지난 8.27 전당대회 때도 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한 바 있다. 그는 8.9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이종걸 후보에 이어 22.08%의 득표를 받아 3위를 기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