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수비대 검문검색 대원 공격…‘자위적 조치’로 1명 사망, 8명 부상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5일 "극동 EEZ에서 불법조업하던 북한어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러시아는 해적은 물론 불법조업 어선을 봐주는 일이 거의 없다. 사진은 2010년 6월 4일 러시아 해군이 소말리아 해적선을 붙잡은 뒤 해적을 체포하고 빈 해적선을 침몰시키는 모습.  ⓒ러시아 해군 촬영영상 캡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5일 "극동 EEZ에서 불법조업하던 북한어선에 총격을 가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러시아는 해적은 물론 불법조업 어선을 봐주는 일이 거의 없다. 사진은 2010년 6월 4일 러시아 해군이 소말리아 해적선을 붙잡은 뒤 해적을 체포하고 빈 해적선을 침몰시키는 모습. ⓒ러시아 해군 촬영영상 캡쳐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는 한국 해양경찰. 이들은 아무래도 러시아에게 한 수 배워야 할 듯하다.

    ‘러시아 투데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인용,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북한어선에 총격을 가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로부터 총격을 받은 북한어선은 ‘대양 10호’였다고 한다.

    ‘러시아 투데이’에 따르면, 북한어선 ‘대양 10호’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20분경(현지시간) 극동 지역의 러시아 EEZ 내에서 조업을 하다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적발됐다고 한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북한어선이 불법조업을 했는지, 그 증거물인 어획물이 배 안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선(停船)’ 명령을 내리고, 단속요원들이 배에 오르려고 했으나 북한어선 ‘대양 10호’ 승무원들은 단속요원들에게 달려들며 ‘적대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이에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실시했지만, 북한 ‘대양 10호’는 도주를 시도했다고 한다. 결국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대양 10호’를 향해 소총 사격을 감행,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대양 10호’에는 북한 선원 48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대양 10호’를 검문검색하던 러시아 국경수비대 대원 1명이 북한 선원들의 공격으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러시아 투데이’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대양 10호’에서 불법어획한 수산물을 발견했으며, ‘대양 10호’와 관련한 내용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총영사관에 통보했다고 한다.

    ‘러시아 투데이’가 전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국경수비대의 행동은 사실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2012년 7월 자국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이 ‘정선명령’을 받고도 도주하려 하자 함포 사격을 가해 나포한 바 있다. 당시 中공산당은 자신들과 무관한 ‘KAL기 격추사건’까지 언급하며 러시아를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받아 넘겼다.

    2013년 9월에는 북한 경비정이 동해 공해상을 지나가던 러시아 어선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적도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북한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김정은 집단은 이를 무시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중국어선을 따라하며, 곳곳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북한어선이 러시아로부터 총격을 당하는 것은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