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망 짚으며 사퇴 촉구…야당 공세엔 선 그어

김문수 "대통령 관계됐다고 하면 이정현 못 버틸 것"

"수사 흐름 볼 때 곧 나아지지 않아…매일 같이 회의 해야"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11.03 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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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가 "대통령이 관계됐다고 하면 이정현 대표가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른 사람이 관계되면 집어넣고 하면 그뿐이지만 대통령이 관계됐다고 하면 차원이 다른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정현 대표로는 사태가 수습이 안 되니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라며 "이정현 대표는 '지금이야 막 떠들어도 금방 괜찮아지지 않겠나' 이렇게 보는 것 같은데, 지금 수사하는 것을 보면 결국 대통령이 관련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그렇고 최순실도 그렇고 '자기 혼자 했다' 이렇게 말 해봤자 이제는 성립이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관련되면 어떻게 수습이 되겠냐"고 말했다.

최근 미르재단·K스포츠 사업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는 점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는 분위기다. 안종범 전 경제 수석이 지난 2일 검찰에 출두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가 모든 책임을 진다면 모를까, 대통령이 직접 위법행위의 소지가 있다고 하면 정권과 친박계가 더는 버텨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야권의 움직임과도 맥이 닿는 부분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지난 2일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나섰고, 검찰 진술이 나온 뒤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하야 요구 대열에 동참한 상태다. 김 전 지사로서는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야 타격을 최소화하면서 향후 대책을 조기에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발표된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과 허원재 신임 정무수석 인선 발표에 대해서는 "총리는 국회의 인준 동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비서실장은 특별히 누구를 협의해야 한다든지 그럴 이유가 없다. 비서실장 인선을 가지고 그렇게 말한다면, 말한 사람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야권의 도 넘은 공세에는 선을 그은 셈이다.

같은 날 국민의당은 "국민의 하야 외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 비서실장, 정무수석에 대한 특유의 불통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대통령이 또다시 국면전환용 인사를 했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정당은 대통령 뜻을 잘 따라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청와대와 달리 회의를 통해 민심을 수렴하고 당원의 당심을 모아 여러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면서 "회의를 안 하면 문제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의원총회나 당원 모임 등을 조속히, 더 자주 개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항간에는 분당 이야기도 나오지만, 분당은 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 도망가는 비겁한 행위"라면서 "독자적인 정당, 수평적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당내 비박계가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는 4일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임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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